신청 절차
1.신청서 제출
1)신청 마감: 2023년 6월 15일(잠정)
2)신청서 외 필수 제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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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 본인의 유효한 신분증 사본(여권, 운전면허증 등 본인 사진 및 신분증 번호와 신청자의 이름이 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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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서에는 출품작명, 사용 재료, 완성 시기, 규격, 출품작 설명(100자 이내)가 들어가야 함
- 이력서(주요 경력 및 수상 경력 포함)
- 출품작의 고해상도 사진 (JPEG 또는 PNG 파일로 30MB 이내)
- 참고: 시상식 및 관련 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입국 비자가 필요한 신청자는 신청서 제출 시 글로 명시해야 하며, 비자 신청에 필요한 증명 서류는 수상자 발표와 함께 발송됩니다.
3)본 공모전은 일부 지원자의 특수 상황을 고려하여 예명 사용을 허용합니다. 예명을 사용하고자 하는 참가자는 신청 시 예명을 추가해야 하며, 본 공모전을 통한 출판물 및 언론 보도와 공개적인 행사에서 예명이 사용됩니다.
4)출품료: 작품 1점 출품 시 출품료는 75 달러이고, 2점 이상의 작품을 출품하는 경우는 추가되는 작품마다 15 달러가 가산됩니다. 온라인 결제, 신용카드 결제, 여행자 수표, 현금 수표 지불 이용이 가능합니다.
5)수표는 “New Tang Dynasty Television”에 지불해야 하며, 신청자는 수표에 "NTD International Figure Painting Competition"라고 적어야 합니다.
6)등록 방법:
- 온라인 접수: https://app.ntdtv.com/
- 이메일 접수: 온라인 등록이 불가능할 경우 "NTD International Figure Painting Competition Application"라는 제목으로 신청서와 이력서를 oilpainting@globalcompetitions.org로 제출해 주십시오.
7)모든 신청 서류와 참가 비용은 접수 마감 날일 전까지 접수 완료되어야 합니다.
8)신청 서류는 반환되지 않으므로, 참가자는 지원 서류의 모든 사본을 보관하고 있어야 합니다. 공모전 조직 위원회는 접수되지 않은 신청서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9)접수 문의
한국(한국어): 82-10-2407-9471
미국(영어): 1-888-477-9228
2.심사 및 발표
1) 공모전 조직 위원회는 2023년 6월 30일(잠정) 전까지 최종 당선작을 발표하고, 이메일로 통지합니다.
2) 최종 당선 작가는 2023년 8월 1일(잠정)까지 등기우편으로 조직 위원회에 작품을 송달해야 합니다.
우편 주소: 23 Center Street, Middletown, NY 10940, USA
3) 유의사항: 당선작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우편 발송 시 상응하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직 위원회는 우편 발송 과정에서 원본 작품이 훼손된 경우 책임을 지지 않으며, 당선작 접수 후 원화를 개봉하고 상태를 확인하는데 최대 10일이 소요됩니다.
4) 작품 발송 방법
방식 1: 액자와 함께 발송
방식 2: 액자 없이 내부 프레임만 있는 상태로 발송 (액자 비용 작가 부담)
방식 3: 원통 모양으로 말아 발송(캔버스 제작 및 액자 비용 작가 부담)
협찬사가 제공한 아래의 액자 우대 가격을 참고하여 작품 발송 방식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18x24인치(45.7×61cm): US$150
24x36인치(61×91.4cm): US$225
36x48인치(91.4×121.9cm): US$350
48x72인치(121.9×182.9cm): US$550
상기와 다른 규격의 액자 비용은 작품 면적에 따라 위 금액을 토대로 추정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가격은 출품작의 사이즈, 액자 종류, 기타 특수한 상황에 따라 액자 전문업자가 결정합니다.
캔버스 제작 및 설치 비용은 액자 비용의 약 10분의 1입니다.
3.시상·당선작 전시·기타 관련 활동
1) 제6회 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의 당선작 전시는 2023년 10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날짜, 장소 미정)
2) 시상식은 당선작 전시회장에서 진행됩니다.
3) 전시 기간 동안 조직 위원회는 수상자를 위한 세미나 및 갤러리 투어 등의 활동을 주최합니다. 상세 일정은 사전에 공모전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됩니다.
4) 당선작 전시 도록 : 전시 및 시상식에 참석하는 모든 작가에게 '2023년 국제 인물화 공모전 도록'을 현장에서 증정합니다. 전시회 참가가 어려운 작가는 운송료를 내고 도록을 받을 수 있습니다.
4.원작 취급
1) 출품 원작은 전시 종료 후 출품자가 스스로 회수해야 합니다.
2) 출품 원작은 전시회 종료 후 최대 30일까지 조직 위원회에 임시로 보관할 수 있으며, 30일을 초과해 작품 회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하루 10 미국 달러의 연체 보관료가 발생합니다.
3) 출품자는 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에 출품 원작을 기증할 수 있으며, 조직 위원회는 기증자에게 기부 증명서를 발급해 드립니다.
4) 주의사항 : 출품 원작을 보낼 시 출품자는 원본의 취급 설명을 덧붙일 수 있습니다.
5.숙박 및 교통
조직 위원회는 시상식 및 관련 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뉴욕에 오는 참가자 및 동반자에게 호텔을 추천드릴 수 있으며, 비용은 참가자 부담입니다.
6.저작권
1) 출품자는 출품작에 대해 모든 법적 책임을 지며, 출품작의 저작권과 그에 따른 권리를 귀속합니다. 조직 위원회는 작가의 의도적, 비의도적인 과실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2) 조직 위원회는 당선작의 복제본을 제작할 권리가 있습니다. 작품의 복제본이 제작되는 경우, 작가는 계약에 근거하여 상응되는 저작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7.기타
1) 참가자는 신청서 제출 시 본 공모전의 규정을 수락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2) 참가자는 본 공모전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여야 합니다. 규정을 위반할 경우 조직 위원회는 참가 자격 및 수상을 취소할 권리가 있습니다. 타인의 작품 도용, 표절, 모방, 사칭 등을 한 경우, 본인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3) 본 공모전을 위해 제작된 모든 오디오 및 영상 저작권은 NTDTV에 귀속됩니다.
4) 공모전 심사위원의 결정은 최종적인 것으로 간주되며 이의 제기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5) 조직 위원회는 본 대회의 규정을 해석할 최종 권한과 공모전 규정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갖습니다.
6) 공모전 규정에 변동이 있을 시, 공모전 공식 웹사이트(영문)의 공지사항을 우선 적용합니다.
‘사실주의 인물 유화'에 대해
유화는 서양 회화 역사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영향력 있는 회화 양식입니다. 전통적인 서양 회화의 대부분은 유화로서, 신과 천국의 아름다움, 성인의 덕과 삶, 자연과 민족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소재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물을 주제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법은 서양의 사실주의 기법의 우수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화가 탄생한 이래, 사실주의 회화는 미숙에서 성숙으로 발전하였고, 시대마다 다른 스타일을 거친 뒤,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에 따라 사실성을 서서히 버리면서, 마지막에는 기준이 없는 현대미술로 발전하는 흥망성쇠의 역사를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예술에는 기준이 있고, 사람들을 승화시키는 순수한 선량함과 아름다움을 지닌 예술만이 진정 오래도록 존속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시대를 초월해 남겨진 고전 예술 작품에서 우리는 고대인의 지혜, 재능과 심혈, 그리고 인류의 소중하고 영원한 가치인 진실함(truthfulness), 선량(compassion), 아름다움(beauty)을 볼 수 있습니다. 미적 가치와 판단력이 상실된 오늘날, 이 귀중한 유산은 인류가 예술적 정통성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는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예술 창조의 관점에서, 옛사람에게서 배운다는 것은 우리가 오래된 관습에 얽매였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역사적, 문화적 전성기의 사람들은 선조의 문화 유산이라는 그 비옥한 토양에 뿌리를 내렸기에 꽃을 피우고 새로운 차원을 창조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예술가는 자신의 개성, 사상과 감정, 창작 아이디어 및 시대 환경으로 인한 영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뜻을 품은 창조적인 예술가는 시대의 의미에 맞게 접목하여 어떻게 자신의 스타일을 개척할 것인지를 알 것입니다. 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의 취지는 선량하고 우아한 정통 예술의 가치를 되찾는 것이며, 예술가가 스스로를 정화하고 기법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 자체로 필요성과 심원한 의의를 가지는 정통파 유화의 유산과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1.사실주의 [1]은 서양 정통예술의 특징이자 척도
서양미술은 예로부터 시각적 사실감을 얻기 위해 사물의 본래 모습에 가까운 모방을 중시해 왔습니다. 그래서 ‘사실주의’은 예술가의 기량을 가늠하는 기본 기준일 뿐만 아니라 서양미술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실주의’ 정신의 기원은 고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집트 왕비 네페르티티의 생생한 흉상부터 그리스와 로마의 사실적이고 이상적인 조각 작품까지 곳곳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대 회화는 재료나 기법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적’ 혹은 ‘생동감’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었습니다. 르네상스시대 이후부터야 컨셉, 기법, 재료에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고 회화는 전례없는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르네상스시대 사실주의 회화의 주요 업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회화를 평면적인 2차원 공간에서 가상적인 3차원 공간으로 확장하는 원근법 사용
2. 물체의 입체감이나 중량감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명암 변화 표현기술의 숙달
3. 해부학의 발전을 통한 인체의 정확한 구조와 다양한 포즈에 대한 심층적 이해
4. 인간의 내면 상태나 감정을 생생하게 묘사
5. 물체 질감의 섬세함과 사실적 표현.
이러한 르네상스시대 사실주의의 성과는 이후 수세기에 걸쳐 서양 정통파 회화의 견고한 토대를 다졌으며, 사실주의 회화의 기준을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실주의의 성공과 재료의 발달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특히 유화의 발명은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유화의 번영과 휘황
기원
태고부터 인류는 물체를 칠하기 위한 재료로 오일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초기의 오일은 채색된 조각이나 템페라화의 광택제로만 사용되었습니다. 15세기 초 플랑드르 지방의 판 에이크 형제(형 후베르트와 동생 얀)는 실험을 거듭한 결과 템페라화에 쓰이는 계란 노른자나 흰자 대신 아마인유나 견과류에 수지를 섞어 천천히 마르는 안정된 용제를 개발했습니다. 이 개량된 용제를 염료와 섞은 후, 질감은 세밀해지고 마르는 것이 비교적 늦었기에 화가가 충분한 시간을 들여 정밀하게 묘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이 밝고 선명해졌으며 마른 후에는 색이 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광택이 오랜시간 유지되었습니다. 이런 장점은 템페라나 프레스코에는 없었기에, 이 재료는 미술계에 등장 후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특히 르네상스시기 화가들이 사실성과 완벽함을 추구했던 시기에 유화의 출현은 때마침 하늘이 준 선물과 같았으며 회화의 모습은 이때부터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북유럽 정밀 사실화의 전통을 계승한 초기 유화
얀 반 에이크는 세밀 묘사를 잘하는 사본화가였습니다. 유화 재료를 개량한 후, 그는 북방 국제 고딕 양식과 유화 기법을 결합해 목제 그림판에 ‘재상 니콜라 롤랭의 성모’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등, 밝고 선명한 세밀화의 걸작을 낳았습니다. 끈기 있는 세부 묘사와 밀도와 깊이감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작품의 질감은 전례없는 섬세함과 사실주의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반 에이크를 비롯한 북유럽 화가들 작품의 사실성이 완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림의 질감은 섬세하지만 인물의 표현은 뻣뻣하고 경직되어 있습니다. 특히 인체의 비율과 아름다움에서 이탈리아 화가들에 비해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화가의 발전/번영
1475년, 플랑드르 화풍의 영향을 받은 이탈리아 화가 안토넬로 다 메시나(Antonelo da Messina 1430~1479)가 처음으로 유화 기법을 베네치아에 도입한 후 유화는 이탈리아 전역으로 대중화되었습니다.
유화 재료가 있고나서, 사실주의 기법을 이미 익숙하게 구사하던 이탈리아 화가들은,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베네치아 화가들은 갈색의 베이스를 선호했고 프레스코에 흰색 칠을 하는 불투명한 기법을 이어갔는데 그림은 이로 인해 어두워보였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의 독특한 '스푸마토' 기법은 유화의 성질을 잘 이용하고 있으며, 빛과 그림자의 완만한 변화로 부드럽고 섬세한 피부의 질감을 표현함과 동시에 회화에 부드럽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주고 있습니다. '아테네 학당' 등 부온 프레스코 걸작으로 유명한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 1483-1520)는 유화에 능했습니다. 그는 선인들의 지혜와 경험을 결집하고 숙련된 사실주의 기법을 살려 르네상스 시대의 고전적 가치관과 독창적인 발상을 접목시켰습니다. 예를 들면 그의 작품 '성모자'는 순수하고 선랑하며 아름다운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초상화는 얼굴이며 의복, 사물의 질감을 미세한 부분까지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라파엘로의 만년 걸작 ‘그리스도의 변용’은 두 장면이 서로 교묘하게 조합되어 있으며, 인물들의 역동적인 표정과 몸짓 표현은 그림을 매력으로 채우며 르네상스 시대 유화의 업적을 최고조에 다다르게 합니다.
베네치아 화가들은 부유한 상인의 저택 벽을 장식하는 대형 작품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화판보다 캔버스에서 대형 유화를 많이 제작하였습니다. 이후 캔버스의 사용은 점차 대중화되어 유화의 주요 기본 자재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유화는 재료의 편리성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인해 점차 다른 유형의 회화를 대체하기 시작했고, 주요 회화 재료로 자리매김합니다.
'이상적 아름다움'과 ‘사실주의’의 양면을 함께 갖춘 고전주의 정신
사실주의가 르네상스 회화의 큰 성과인 것은 분명하지만, 르네상스에는 고전적 정신의 부활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전정신이란 고대 그리스 로마예술과 같은 완벽한 형태와 영원한 가치의 추구에서 유래하며 합리성, 명쾌함, 질서, 비율의 조화, 구조의 단순함과 균형을 중시하고 정신적으로는 고귀함, 존엄함, 냉정함, 억제라는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예술은 자연을 사실적으로 모방할 뿐만 아니라 자연의 모습에서 완성과 이상의 형태를 제시하여 고귀하고 영원한 정신적 가치를 획득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전 양식의 특징은 형태의 완벽함, 고요함과 억제, 우아함과 안정성입니다. 고대 유물 발굴을 비롯하여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사실성을 겸비한 회화의 등장으로, 르네상스 시기는 후세 화가들의 귀감이 되는 공전의 위업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 화가들의 활약으로 유럽 각지에서 많은 예술가들이 이탈리아를 방문하여 고대 유물을 연구하고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익혔습니다. 그 결과, 사실적인 이상을 내건 고전적인 유화가 유럽 전체로 퍼졌습니다. 예술의 전승이라는 점에서 예술적 재능 육성에 특화된 미술 아카데미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고전 정신과 아카데미의 예술
이탈리아의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 1511-1574)는 1562년에 피렌체에서 최초의 아카데미아(Accademia del'Arte del Disegno)를 설립해 학생들에게 해부학과 기하학을 포함한 회화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10년 후, 로마에는 예술 이론과 교육에 중점을 둔 ‘아카데미아 디 산 루카(Accademia di San Luca)’가 설립되었습니다. 루이 14세 시대, 프랑스는 아카데미아·디·산·루카를 모델로 하여, 1648년에 ‘왕립 회화 조각 아카데미’[2]를 설립했습니다.
아카데미의 예술 계승 이념은 회화는 합리적 기준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확성과 리얼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원근법, 수학적인 인체비율, 기하학적 안정 구도, 정확한 구조, 명암표현 등 모든 요소가 중요한 기초훈련 항목이 되었습니다. 이후 프랑스 아카데미의 스타일과 교육 방법을 모방한 아카데미가 전 유럽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영국의 왕립 미술원이 그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정식 학교제도를 기반으로 서양회화가 지속적인 학술적 발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예술적 전통이었습니다. 프랑스 아카데미의 이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7세기 프랑스 화가 푸생[3]은 "회화는 그 지적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구조로 표현되어야 하고, 최고의 도덕적 의미를 포함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아카데미의 교육이념 관점에서 보자면 예술 창작은 갖추어야 할 사실적 기법 외에도 고전 정신을 접목하여 신앙과 도덕 등 정통가치를 전파하고 사회에 잠재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야 합니다.
18세기 중반 폼페이 등 고대 문화 유물이 발굴되면서 고대 미술 연구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사람들은 르네상스 미술을 감상하고 배울 뿐만 아니라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 미술에서 직접 배우고자 했습니다. 19세기 초 나폴레옹이 권력을 잡고 있을 무렵, 그는 고대의 장대하고 고귀한 정신을 가진 이상적인 예술을 주창하고, 전문가와 학자들에게 고전 예술의 연구와 수집을 촉구하면서 신고전주의를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신고전주의 정신은 옛날 것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미적 본질을 모방하는 데 있으며, 특히 고상한 도덕과 엄숙함, 진지함, 그리고 이상과 신념을 향한 헌신의 리얼리즘 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 1748-1825)는 나폴레옹으로부터 궁정 화가로 임명된 뒤 고전적 사실주의 정신으로 화단을 이끌었습니다. 회화의 소재에 있어서 다비드는 고전적이고 진실한 사실묘사를 고집하고, 종종 고대의 신화나 전설, 역사상의 영웅이나 현실의 중요한 사건을 소재로 하여 엄숙하고 극적으로 인류의 숭고한 미덕이나 감정을 부각시켜 과거로부터 배우고 많은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형태면에서는 이성의 표현을 강조하고, 르네상스 시기의 소묘에 바탕을 둔 엄밀한 구도로서, 형태와 색채 및 명암의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하였으며, 구도는 정교하되 단순하고 분명한 고전적인 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후의 아카데미 예술
정통 예술이 견지한 이념은 아카데미 교육에 의해 유지되었지만, 그것은 도덕 및 세속적 타락과 싸워 왔습니다. 19세기 말 프랑스 화가 윌리엄 아돌프 부그로(1825-1905)는 평생 아카데미 예술 양식을 고수하면서 떠오르는 인상파에 저항했습니다. 부그로는 학생들에게 "아름다움과 진실함을 추구해야 하며, 작품은 극치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레이튼(Frederic Leighton 1830-1896)이나 네덜란드의 로렌스 알마 타데마(Sir Lawrence Alma-Tadema 1836-1912) 등 부그로와 마찬가지로 역사적 사명을 실천한 화가들은 그 밖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활동할 때에는 유명했지만, 후에는 보수적 인물로 평가되어 미술사에서 무시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부그로의 인물 사실적 기법은 고대인들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었으며, 특히 여성이나 아이들의 아름다운 이미지, 투명하고 섬세한 피부의 질감, 순진하고 감동적인 표정 등은 아름다운 일상생활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기 아카데미 미술은 아름다움만 있을 뿐 깊은 의미와 감동적인 힘이 없기 때문에 이상적 아름다움과 사실 기법의 장점을 살리지 못해 회화 예술의 새로운 정점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3. 인물화의 중요성
동양화, 서양화를 막론하고 인물화는 모두 가장 중시되며 가장 일찍부터 발전되어온 주제였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자신과 가장 가까운 대상을 그리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예술과 신앙은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인류의 진정한 예술은 신들을 모신 신전에 먼저 나타났으며, 고대 사람들은 신들이 인간을 창조할 때 자신의 모습을 본떴으며, 신이 자신을 드러낼 때 인간의 형상으로 나타낸다고 믿었습니다.
르네상스 시기에는 사실주의가 발달하여 화가들은 신을 겉으로 드러난 완전한 모습으로 표현할 뿐만 아니라 엄숙함, 자애, 성스러운 영광의 이미지로 신을 찬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체는 신이 창조한 것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생명이기에 예술로서의 완벽한 인체 탐구 또한 르네상스 시기 예술가들의 노력의 대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인체의 바디 랭귀지 즉, 내심을 표현한 것에 비해, 미켈란젤로는 인체라고 하는 유일한 소재로 정신적인 사상을 전하려 했습니다. 그의 인체예술은 아름다움, 역동성, 정신, 강인함 등의 표현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으며 후세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빛과 그림자의 분위기 조성을 중시한 반면, 미켈란젤로는 인체의 구조나 움직임을 중시했고 두 사람 모두 인물의 피부색이나 질감은 경시했습니다.
인물의 사실성과 엄밀함의 정도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 차이를 보여줍니다. 시대와 지역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성이나 엄격함의 정도도 다르게 됩니다. 르네상스 시기 화가들은 이미 인물의 형태와 인물의 마음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었지만, 피렌체 화가들은 소묘나 구조에 중점을 두었던 반면, 베네치아 화가들은 색채가 풍부한 표현을 선호했습니다. 이후 그림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그림의 필치는 목재 패널에 그려진 초기 유화만큼 깨끗하고 섬세하지 않고 더욱 단순해졌습니다. 신고전주의 시대는 르네상스 이후 사실 인물화의 또 다른 정점입니다. 예를 들어 다비드가 그린 인물상은 사실적이고 생생할 뿐만 아니라 선명한 이미지로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적인 감정이 표현되어 인간의 마음을 승화시키는 힘이 있었습니다. 한편 화풍이 정열적인 낭만파 화가들은 신고전파 시대와 비교할 때, 확실히 인물의 구성이나 필치 수준이 뒤떨어지며, 시대 기호의 차이나 회화의 기초기술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품격이나 고귀한 정서를 표현하는 정통파 회화에서는 인물의 표현이 회화의 혼이 됩니다. 인물이 생생한지, 이미지가 적절한지의 여부가 그림의 성공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훌륭한 인물 표현은,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힘으로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언어문자의 표현으로는 따라가기 힘든 회화예술 그 자체의 강점을 부각시킵니다.
정통 예술 가치로의 회귀를 기대
예술 발전의 역사에서 보면, 정통파 회화가 제창하는 객관적인 사실 기법과 순수한 선량함·아름다움의 내포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인정하고 좋아하며, 시간이나 공간의 변화에 따라 그 가치가 상실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선량한 본성에 따른 것이고 예술의 영원한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예술은 인간 사회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도덕, 양심, 사회 질서의 회복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에, 예술가는 사회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오늘날 예술적 창작 방식은 다양하며 장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자문해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에 진정으로 감동을 주는가? 어떤 것이 사회에 바른 방향을 일으켜 이끄는 작용을 할 수 있는가? 또 어떤 것이 정말 이 세상에 이름을 남길 불후의 작품인가?
우리는 정통 올바른 도덕관을 계승하고, 예술에 있어서 순수하게 진실되고(truthfulness), 선량하고(compassion), 아름다운(beauty)것을 선양하는 것이 사회의 이익과 세계의 밝은 미래를 닦는 기반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상을 가진 예술가들이 NTD 국제 인물화 공모전을 기회로 삼아, 예술가로서의 사명을 발견하고, 역사를 다시 빛낼 영광을 가져오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주석:
[1] '사실'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의미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첫째 시각적 ‘사실’, 즉 자연물을 리얼하게 모방해서 시각적 리얼리티를 실현한다는 것, 둘째 사회현상의 ‘사실’로 다양한 사회계층의 실생활이나 다양한 인간성을 깊이 그려내는 것입니다. 본문에서의 ‘사실’은 주로 전자를 다루고 있습니다.
[2] Académie royale de peinture et de sculpture,나폴레옹 시대인 1803년 설립된 ‘왕립 회화 조각 아카데미’는 1669년에 설립된 '왕립 음악 아카데미', 1671년에 설립된 '왕립 건축 아카데미'와 통합되어 ‘프랑스 예술 아카데미’가 되었습니다.
[3] 로마에서 이탈리아 르네상스 거장들의 이론과 작품을 배웠으며, 특히 라파엘로를 존경하였습니다. 그는 그림에는 최고의 도덕적 함의가 내포되어야 하며, 그 지적 의미를 전달하는 구조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림을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 형식으로 만들기 위해 밀랍 모형을 사용한 작은 무대 세트에서 구도와 조명을 연습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무수한 연습화를 그린 뒤, 최종 작품을 완성시켰습니다. 1642년 로마로 건너가 푸생에게 4년간 회화 이론과 기법을 배운 샤를 르 블랑(Charles Le Brun 1619~1690)은 루이 14세 때 아카데미 원장에 취임한 뒤 프랑스 아카데미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후일 신고전주의 화가들의 등장에 기여했습니다.
[4] Napoleon Bonaparte,1769~1821년